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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6.08 09:26

[정순채 칼럼] 챗GPT-4 혁명과 빅데이터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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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채 교수
정순채 교수

올해 3월에 출시된 챗GPT-4는 GPT-3와 다르게 이미지 입출력 기능이 추가된 오픈AI가 개발한 GPT 시리즈의 4번째 모델이다. 챗GPT에 적용된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AI 언어 생성 능력이 개선되어 신뢰성이나 창의성 등이 향상되었다. 생성을 위한 딥러닝 모델인 챗GPT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여 대답하는 능력을 갖춘 모델이다. 

세계적 경쟁이 고조되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오픈AI의 GPT-4가 주목받고 있다. 일부는 GPT-4가 기존 기술의 확장으로 산업 등에 큰 변화에 없을 것으로 평가한다. 공개된 GPT-4는 학습 데이터양만 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결과물이 매우 우수하다. 미국 변호사시험을 상위 10% 이내로 풀었고(챗GPT-3.5 하위 10%), 이미지 해석으로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지난해 말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기반한 GPT서비스가 발표되었을 때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는 3년 5개월 만에 사용자 100만 명과 비교하면 GPT의 사용자 급증은 놀랍다. 6월 초 현재의 GPT-4 사용자 수는 공식적인 자료는 없지만 2억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GPT-4는 우리 생태계에 커다란 변혁을 일으킬 새로운 혁명이다.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운 대화로 콜센터서비스와 교육 등 지식 전달서비스, 연구와 의료, SNS 서비스 등 수많은 서비스산업의 재편이 예상된다. 정보 교환이나 전달 등 정보와 언론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날로 진화한 GPT-4는 보통 인간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네이버나 구글 등 대형 포털 상대 실시간 검색으로 명쾌한 답변을 제공할 것이다. 문자로만 서비스하는 현재 형태도 크롬 확장프로그램 등으로 음성 서비스도 예상된다. 공상과학(SF)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의 답을 찾아주는 AI 비서 ‘자비스(J.A.R.V.I.S)’의 현실화도 멀지 않았다. 

AI가 작업한 결과물이 인간이 작성한 보고서나 기사, 그림과 음악 등과 구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언론을 비롯하여 기업 등의 서비스와 문화산업에도 큰 변화도 예상된다. AI와 관련한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기술 투자는 매우 중요하다. GPT-4 시대에는 공공이나 민간 빅데이터를 통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GPT-4와 관련한 현재의 국내 현실은 긍정적이지 않다. 정부의 부처별 데이터는 부처 간의 벽을 넘기 어렵다. 정부 부처의 공공빅데이터 상시 활용을 위해 통합 부서가 요구된다. 범부처적인 빅데이터 플랫폼 구성으로 소규모로 나누어 분배되는 부처별 데이터 관련 예산도 통합하여 집행하여야 한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도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가는 미국과 중국 등 세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장 및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국내 개별 기업에만 맡겨서는 곤란하다. 시장이 작은 국내에서는 공공과 민간 구분이 없는 다양한 영역의 데이터 공유가 필수이다. 공유된 데이터를 학습한 작고 강한 AI 서비스가 필요하다. 한국형 GPT는 국내와 한국을 학습하는 개발도상국 등에서 경쟁력이 기대된다. 공공과 민간의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빅데이터 통합이 요구된다.

정순채 동국대학교 겸임교수, 서울디지털대학교·경희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법무법인 린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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