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사용자 54%, 갤럭시폰으로 갈아타겠다

한국갤럽 스마트폰 조사...다음 스마트폰 구매는, 삼성 65%-애플 20%

2021-06-09     이춘영 기자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 샵에서 고객이 갤럭시스마트폰을 작동해보고 있다. S21 시리즈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생산이 중단된 LG 스마트폰 사용자의 54%는 하반기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 이후 삼성갤럭시폰을 구매할 의향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9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률 & 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현재 스마트폰 사용 브랜드는 삼성(63%), 애플(20%), LG(13%)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조사(2020년 8월)와 비교하면 삼성(61→63%)과 애플(18→20%) 사용자 비율은 상승했고, LG(17→13%)는 하락했다.

다음에 구입할 브랜드를 물은 결과 54%는 삼성, 17%는 LG, 2%는 애플을 선택했다. LG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65%는 다음에 구입할 브랜드로 삼성을, 20%는 애플을, 3%는 LG를 선택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삼성전자(55→65%)를 구매하겠다는 스마트폰 사용자 비율이 애플(18→20%)을 선택한 응답자 비율보다 크게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삼성 79%, 애플 12%), 50대(삼성 80%, 애플, 6%), 60세 이상(삼성 68%, 애플 0%)에서 삼성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그러나 18~29세(삼성 41%, 애플 51%)에서는 애플을 선호하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고 30대(삼성 53%, 애플 44%)에서는 두 브랜드의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성별별로 보면 남성(삼성 69%, 애플 18%)이 여성(삼성 61%, 애플 22%)보다 삼성 스마트폰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애플 스마트폰 사용자 중 88%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를 다시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4년에는 재구매 의향률이 60% 수준이었지만 7년 만에 크게 상승했다.

이는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용 경험과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다른 운영체계로 이동하기가 어려운 락인(lock-in) 효과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